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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 역사

마세라티의 역사 레이싱 본능을 품은 자동차

by 캣코로우 2022. 11. 16.

 

마세라티의 역사

마세라티의 역사

1. 역사와 전통의 삼지창, 마세라티의 시작

마세라티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아하지만 강렬한 상어가 떠오르며 앞코엔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매력인 마세라티. 하지만 국내 감성에 맞지 않는 차체 세팅과 차량 가격에 맞지 않는 실내 소재 및 마감으로 이쁜 쓰레기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쓰고 있는데요. 마세라티의 역사는 꽤나 오래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1914년 12월 1일 이탈리아 볼로냐(Bologna)에서 마세라티 가문 다섯 형제가 창설한 회사인 마세라티는 레이싱에서 특히나 강력한 모습을 보였는데, 1939년에 인디애나폴리스 500 레이스에서 이탈리아 메이커 중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으며, 이후 1957년까지 23개의 챔피언십과 32개의 F1 그랑프리 대회 등에서 500여 회의 우승을 기록했었습니다. 당시 자동차 제조사의 명성은 레이싱 기록으로 평가되곤 했는데 마세라티는 거의 최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경주용 차량의 제조에서 럭셔리 세단을 만드는 데 주력하다가 경영난으로 프랑스의 시트로엥, 이탈리아의 드 토마소를 전전한 끝에, 이탈리아의 거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그룹의 산하로 들어가게 되면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상어가 입을 쩍 벌린 듯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달린 마세라티의 삼지창 앰블럼은 포세이돈의 창을 상징하는데, 길다란 라디에이터 그릴 가운데에 장식되어 멋스러움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2. 독특한 배기음과 멋진 디자인을 따라오지 못하는 품질

하지만 이탈리아 공업 전반에 문제점인 고급 브랜드치고, 품질이 타 브랜드 가격대에 비해 꽤 떨어진다는 게 최대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흔히 도는 속설로 문짝 네 개가 어긋난 데가 없으면 마세라티가 아니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도대체 공장관리를 어떻게 하는건지 싶을 정도의 조립 품질이 최고 수준으로 안 좋습니다. 

 

게다가 일단 고장이 한번 나면 수리비가 꽤 비싼 편인데, 부품가격을 공임이 한참 뛰어넘는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최근 드라마나 국내 연예인들의 차로 유명해지면서 한 때 유명세를 타 인지도가 급상승하기도 했던 마세라티는 이러한 사후관리 측면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하향세를 걷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 2019년엔 마세라티 서비스센터의 과실로 쇠파이프를 고객 차량에 던진 사건도 주목받으면서 이미지를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죠.

 

 

 

 

마세라티의 생산품질 관리 문제는 옛날부터도 지적받아왔습니다. 그나마 1993년에 피아트에 인수되면서 피아트와 페라리의 손길을 거쳐서 품질과 신뢰성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마세라티는 역시 마세라티다 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70년대에 생산된 마세라티를 리스토어하면 원래 부품이 온데간데 없을 지경으로 만듦새나 방청이 엉망이라고 하며 고작 엔진과 변속기, 카페트 따위 말고는 없으므로 새로 제작하는 편이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수제 스포츠카임을 감안해도 이건 너무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죠.

 

마세라티의 역사

3.위기의 마세라티 대응책은 있는걸까

마세라티의 하향세 시작은 최근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1980년도 부터 그래프는 꺾이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도 계속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다 2013년 엔트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기블리를 출시하면서 급반등에 성공하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합니다. 바로 마세라티 종특때문에 말이죠.

 

마세라티도 이에 대해 많이 당황했는지 상황을 재정비하고 마르치오네 회장의 마지막 주주총회인 2018년 6월에 향후 5년 계획을 다시 제출하기에 이르럽니다.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등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예전보다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인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이 목표로한 타도 포르쉐에는 한참이나 못 미치는 수준이죠.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시장이 전기차 트렌드로 바뀌어감에 따라 마세라티도 시대 흐름에 발맞추기로 합니다. 2020년 즈음에는 미드쉽 슈퍼카인 마세라티 MC20의 소식을 전한 것은 물론 전동화 비전을 살짝 추가공개했는데 세간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을 정신적으로 계승하고자 소음이 큰 전기모터를 개발중이라는 것이 바로 마세라티 매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2020년 7월 1일, 마세라티 자체개발 엔진인 Nettuno를 공개했는데, 배기량 3L짜리 트윈터보 6기통 엔진으로서 포뮬러 1 기술을 접합하여 마세라티 MC20에 적용한다고 밝혀 매니아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었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영화, 드라마에 계속적으로 협찬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데 희망적인 부분이죠. 그렇지만 품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시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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