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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 역사

벤틀리의 역사 태생부터 고급이었던 자동차

by 캣코로우 2022. 11. 16.

 

벤틀리의 역사

벤틀리의 역사

1. 라이벌 롤스로이스와의 관계

벤틀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고급 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바로 벤틀리 일 것입니다. 시작도 고급화, 지금도 고급화를 추구하는 이 브랜드는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월터 오웬 벤틀리(Walter Owen Bentley)가 1919년 7월 10일에 설립한 영국의 최고급 수공 자동차 제조사였습니다. 현재는 인수에 인수를 당해 폭스바겐 산하의 위치하고 있습니다.

 

벤틀리를 얘기한다면 롤스로이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 둘의 관계를 놓고 보자면 인수를 한 쪽은 바로 롤스로이스였습니다. 둘은 오랜 세월 경쟁해왔는데, 결국 롤스로이스에게 인수되어 계열사이자 휘하의 수공 브랜드로 지내 왔었죠. 그 이유는 역대 벤틀리 모델들 중의 가장 뛰어난 걸작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대형 고급차 8리터 모델때문이었는데, 그 차는 1930년 런던에서 1850파운드라는 거액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럽은 경제 대공황의 한파가 몰아치던 시절이었고, 2년간 100대 생산 중 78대만 팔리는 처참한 실적을 올려 벤틀리를 폭망하게 한 주범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처절하게 망하고 롤스로이스에 인수된 것입니다. 롤스로이스의 산하 브랜드가 된 1931년부터 1997년까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롤스로이스-벤틀리" 라는 그룹으로 불렸고,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의 스포츠팩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롤스로이스를 BMW가 인수하고, 벤틀리는 폭스바겐이 인수하고 나서 다시금 초심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죠.

 

벤틀리의 역사

2. 폭스바겐의 벤틀리 vs BMW의 롤스로이스

현재의 양상은 폭스바겐과 BMW, 그 아래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대립 구조입니다. 긴 시간동안 벤틀리는 롤스로이스 산하 그룹이었는데, 어떻게 폭스바겐으로 인수되었을까요. 

 

1998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가지고 있던 영국의 중공업 회사 비커스(Vickers Ltd.)에서 롤스로이스&벤틀리의 자동차 부문을 매각하려 했을 때, 우선협상 자격자로 오래전부터 롤스로이스에 엔진 및 각종 부품을 납품하던 BMW가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고 비커스는 우선 협상자와 높은 입찰자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비커스는 폭스바겐 대신에 기존 거래 관계를 고려하여 BMW에 회사명 및 로고의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결정을 내리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정당한 경쟁에서 이긴 폭스바겐이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은 추가적으로 돈을 투자하여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 &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의 권리를 사들여 버리며 BMW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게 되죠. 즉,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 상징적 디자인 2개를 가졌지만 브랜드 상표권은 미보유 / BMW는 브랜드 상표권은 있는데 상징 디자인 2개에 대한 권리가 없는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겁니다.

 

 

 

 

결국 두회사는 1998년~2002년까지 BMW가 폭스바겐&벤틀리에 들어갈 엔진을 공급하는 대신 폭스바겐이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2003년부터는 BMW가 롤스로이스 상표 / 폭스바겐이 벤틀리의 상표를 독점으로 나눠 가지기로 협의하게 되었습니다.

 

벤틀리의 역사

3. 벤틀리가 왜 최고급차로 유명할까

벤틀리는 오너들을 위한 맞춤 디자인 프로그램을 추구하는데, 기본적으로 차량 자체는 공장에서 조립식으로 나오지만 오너들은 자신이 원하는 외관 페인트 컬러, 휠, 인테리어트림, 베니어, 시트, 벨트, 카펫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능한 요소들을 모두 조합하면 10억가지 이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독특하고도 차별화된 전략이 대한민국 부유층에게도 어느 정도 맞아들어갔습니다.  2006년에 당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전시장을 열었으며, 이후 2013년 12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그리고 2021년 4월 15일에 대구광역시 동구의 대구신세계에 벤틀리 부티크를 오픈했습니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에서 총 322대를 판매했는데, 벤틀리가 대한민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이라고 하며, 2014년 벤틀리가 전 세계에서도 2번째로 많이 팔린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팔린건 194대를 기록한 플라잉스퍼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기업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판매금지를 당할 때 벤틀리도 이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는데, 벤틀리 라인업중 컨티넨탈이 전부 판매금지를 당하여 우리나라에 진출한 이래로 판매량 0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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