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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 역사

볼보의 역사 안전으로 시작해 안전으로 끝나는 브랜드

by 캣코로우 2022. 11. 16.

 

볼보의 역사

볼보의 역사

1. 가재를 보고 만들기 시작한 볼보

볼보의 역사를 살펴보면 안전함의 대명사 볼보는 엠블럼에 안전벨트 형상이 들어갈정도로 태생부터 안전을 강조했던 회사입니다. 다른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에 비해 늦은, 1915년 철강 업체 SKF사의 자회사로 시작하게 되는데,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건 1926년이었습니다. 볼보는 스웨덴에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많아 누구든지 자동차를 만들 수 있었지만 열악한 기후탓에 쉽사리 도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경제학자인 가브리엘손과 SKF의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르손은 좀더 튼튼한 자동차를 구상하게 되는데, 창립자 가브리엘손과 라르손이 식당에서 사업 구상을 하면서 먹던 가재 요리를 보고는 "저 가재처럼 튼튼한 차를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 시작이 되었죠.

 

 

 

 

그렇게 둘은 1926년 선박 부품들을 모아서 시제차를 하나 만들게 되고, 이를 SKF사에 보여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1927년에 스웨덴 남서부 예테보리 근처에 스웨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웨덴도 경제불황을 피할 순 없었고, 그 여파로 회사는 르노 자동차로 넘어갈 위기 처하지만 볼보 대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됩니다.하지만 결국 1999년 미국의 포드로 넘어가게 되고 얼마 못가 포드도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바람에 최종적으로 2010년 중국의 지리자동차로 넘어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볼보의 역사

2. 남한보다 북한에 먼저 들어간 볼보

1970년대 초는 북한의 전성기였는데, 스웨덴에서는 북한의 광산 채굴권에서 나올 많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기업들 중 일부가 대북교역을 시도했고, 1974년 6억 스웨덴 크로나 어치의 144GL 모델 1,000대를 신용 판매하면서 첫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광물의 국제 시세가 하락하면서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었고, 볼보의 발길은 끊기게 되었죠. 1974년 들어간 모델인데 부품 수급이 막힌 상태에서 40년 넘게 굴렸다는 것을 보면 볼보 차량의 내구성 또한 일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볼보 740과 760이 정식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1990년대 중후반까지는 한진건설에서 수입해왔습니다. 그리고 1998년이 되서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설립되어 정식으로 수입하기에 이르럽니다. 수입 당시부터 볼보는 상당히 이미지가 좋은 편이었는데, 이어서 수입된 타 브랜드 ( 벤츠, BMW 등 )에 밀려 점유율을 잃게 되었고, 신형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중고차로 되팔때 감가도 큰 편이었고 디자인도 각지고 올드한 편이었던지라 판매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6년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세련되어진 볼보는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고, 너무 흔해졌던 독일 3사 브랜드였기에 볼보는 간접적으로 매출 상승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그 인기를 뒷받침해주는 입항물량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볼보는 기본이 6~8개월 기다려야 하며 평균적으로 1년은 기다려야 차를 인수받을 수 있기로 유명하죠. 또한 볼보의 자신감은 프로모션에서도 나오는데, 벤츠처럼 할인이 거의 없는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볼보의 역사

3. 볼보의 기술력

1980년대까지는 춥고 눈 많이 오는 곳에서 나오는 자동차 치곤 후륜구동을 고집했지만, 포드에 인수될 무렵에 전륜구동으로 모두 바뀌었습니다. 2015년 이후 모든 모델들은 가솔린/디젤 모두 한 개의 생산라인을 사용하게 되었고, 엔진 라인업을 2000cc 4기통으로 획일화시켜 개발 비용을 절감하였죠. 여기에 터보 차저 등을 추가해 저가 라인과 고가 라인의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볼보는 터보 엔진에 대해 자신감이 상당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스웨덴은 배기량 기준으로 세금이 책정되는데 2.4리터를 넘어가는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세금이 상승하여 저배기량에서 고출력을 내기 위해선 터보 엔진을 개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즉, 볼보는 살아남기 위해 터보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것이죠.

 

이러한 배경 덕분에 고출력, 고성능 모델들을 많이 만들었고, 같은 엔트리 급에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는게 바로 볼보입니다. 하지만 볼보도 다른 유럽차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마감재나 잔고장, 품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긴 합니다. 속설로는 중국으로 넘어간 뒤부터 더 심해졌다는 말이 있는데, 무엇이 되었건 더 높은 점유율을 위해서 안전성 뿐만아니라 앞으로 볼보가 신경써야 될 부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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