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역사
1. 미국 브랜드이지만 우리나라 차 취급받는 그 회사
쉐보레의 역사를 살펴보면 르노 삼성과 마찬가지로 쉐보레는 보험가입 시 국내차 취급을 받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쉐보레가 현재 위치에 있기 까지 국내 브랜드였던 대우자동차의 존재가 컸는데, 실은 쉐보레는 GM산하에 속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자동차 회사 중 하나입니다.
쉐보레는 1911년 윌리엄 크레이포 듀런트(William Crapo Durant)와 루이 셰브럴레(Louis Chevrolet)가 함께 설립한 자동차 회사였으나 이후 둘이 불화로 갈라진후 듀런트의 주도로 1918년 GM과 합병하면서 그 역사를 시작합니다. GM의 CEO가 된 알프레드 슬론(Alfred sloan)은 경쟁사인 포드와는 달리 "모든 지갑과 모든 목적에 맞는 차"(a car for every purse and purpose)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그 결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되었으며 미국 자동차업계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게 됩니다.
그리곤 국내 브랜드였던 대우자동차를 인수했고, GM대우 전 차종을 쉐보레로 바꿔서 팔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매출이 20%나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오늘날에 수입차이지만 국산차인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2. 역사적으로 튼튼한 브랜드
자동차에 조금만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쉐보레는 방음과 하체강성 등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오죽했으면 이러한 부분덕에 동급 차량 대비 무거운 무게로 연비를 포기해야 하지만 대신 안전성을 얻을 수 있다는 속설이 돌기도 했죠. 단가를 줄이기위해 편법을 쓰지 않기로 유명한 브랜드이기도 한 쉐보레는 차량 도어를 일체형으로 만들고, 천장 패널과 사이드필러를 용접할 때 일반용접이 아닌 레이저 용접으로 마감합니다. 하지만 미국차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은 아쉬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동급 대비 차량가가 높게 책정되는 편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조 단가가 높기 때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중고차로 되팔때는 감가가 상당히 심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모든 라인업에서 준수한 차량들을 만들어내는데, 고질적인 미션의 내구성에 대한 아쉬움은 오늘날까지도 개선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쉐보레 전체 차량에 해당 되는 공통적인 특징을 하나 꼽자면 오토 전조등 옵션을 탑재한 차량은 오토 전조등 옵션을 해제할 수 없습니다. 전원표시로 돌려놔도 스프링에 의해 원래위치로 돌아오며 시동을 껏다켜면 다시 오토로 설정되게끔 세팅해 실수로 라이트를 끄고 다니는 일이 없게 해줍니다. 이걸 해제하려면 오토 전조등 옵션을 빼버리는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점은 야간 운전 시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앞서 언급한 차체 강성 등과 같이 고려해볼 때 쉐보레가 얼마나 안전을 중시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수리비가 비싼 쉐보레 ?
미국차 브랜드이고, 마침 경쟁사 포드의 차량들 부품이 비싸기로 유명하기때문에 쉐보레 또한 이러한 오명을 썼습니다. 하지만 국산차 중에서 현기차보다 수리비가 비싸다는 편견이 있으나, 실제로는 수리비가 가장 싸다고 전해집니다. 단편적인 예로 2010년대 초 보험개발원이 한때 매년 발표하던 신차 저속충돌수리비 테스트에서 매년 일관되게 나타난 사실입니다.
이는 쉐보레 차량의 경우,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가 되어 범퍼에 충격 흡수 장치가 잘 되어 있는편이라 저속 충돌시 범퍼만 망가져서 수리비가 적게 나온다고 전해집니다. 동일 조건에서 현기차나 르삼차는 휀다까지 먹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쉐보레는 범퍼만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부품 값이 싸서 전체 수리비 견적이 싼 것은 아닙니다. 미국차 브랜드답게 스파크 뒷범퍼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비슷할정도로 부품별 개별 단가는 비싼 편입니다. 그러나 쉐보레가 안전에 있어서는 원가 절감을 하지 않은 탓에 사고 발생시 일부분만 수리하는 경우가 많아져 전체 수리비를 비교했을때 저렴하게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쉐보레의 입지는 국내 현기차보다 한참 아래인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트레일 블레이저가 히트를 치면서 해당 차량 시장의 경쟁력을 갖기도 하였으나, 중형 세단 말리부는 이미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되었고, 중형 이상 급 SUV 라인도 현기차 모델에 뼈도 못 추리고 있는 실정이죠. 쉐보레는 앞서 대우를 인수한 것이 자충수가 되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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