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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 역사

아우디의 역사 잘알려지지 않는 숨겨진 서자의 슬픔

by 캣코로우 2022. 11. 15.

 

아우디의 역사

아우디의 역사

1. Vorsprung durch Technik 기술을 통한 진보, 아우디의 시작

아우디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브랜드 입니다. 아우디의 시작은 1899년 11월 14일 모터스포츠 매니아인 아우구스트 호르히가 쾰른에서 설립한 호르히 사(Horch & Cie, Motorwagenwerke AG)부터 시작됩니다. 호르히는 원래 벤츠의 엔지니어였으나 벤츠가 레이싱에 너무 소홀하다는 이유로 회사를 박차고 나왔고,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이름인 'Horch(듣다)'에서 착안해, 라틴어로 듣다라는 의미의 아우디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이후 고급세단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아우디가 됩니다.

 

1932년 경제대공황으로 유럽 자동차업계 전체가 힘든 시기, 마침 유럽시장을 공략하려는 미국 자동차 업계와 손을 잡아 아우토 우니온을 출범시키게 됩니다. 아우토 우니온은 레이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시 벤츠와 최고속과 같은 기록을 두고 호각을 다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우디도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할 순 없었고, 전후 대부분 공장들이 동독 영토가 되면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결국 1954년 벤츠가 주식의 88%를 인수하면서 아우디는 벤츠의 자회사가 됩니다.

 

 

 

 

하지만 벤츠는 아우토 우니온에게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인수한지 10년쯤 되었을 때, 폭스바겐에 매각했고, 오늘날의 아우디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에 내에서 지금의 현대 & 제네시스, 도요타 & 렉서스, 닛산 & 인피니티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의 평가는 너무 오래걸렸습니다. 1990년대와서야 A4, A6, A8의 우수한 품질력을 인정받았고,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아우디의 역사

2. 아우디하면 디젤, 아우디하면 콰트로

아우디의 슬로건이 기술을 통한 진보인것처럼 아우디도 혁신적인 자신들만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특히나 1980년 처음 발표하여 지금까지 인정받는 콰트로 시스템(상시 4륜 구동)은 아우디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아우디 디젤 엔진 코드네임인 TDI 커먼레일 디젤 엔진은 매년 최고의 엔진으로 뽑힐 정도로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너무 흔해진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1980년대에 이미 아우디에서 처음 고안해낸 것이었죠. 

 

 

 

 

또한 아우디하면 생각나는 것이 헤드라이트를 비롯 라이트 계통의 디자인을 들 수 있는데 아예 조명사업 부서를 따로 두고 있을 정도로 각별히 신경쓰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R8을 통해 세계 최초로 풀 LED 램프를 적용했으며 그 후 빠르게 전 차종에 적용해왔고, V자로 꺾이는 LED 형상은 아우디의 또다른 패밀리 룩이었으며 꾸준히 OLED 테일램프 컨셉, 매트릭스 상향등 보조 시스템, 레이저 라이트 등으로 이쪽 분야에서는 넘버원 수준의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우디의 역사

3. 명성에 맞지 않는 아쉬운 사후관리

아우디하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이 실망스러운 A/S, 다신 사고 싶지 않을정도로 열악한 A/S센터입니다. 게다가 아우디는 잔고장이 많기로도 오너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국내 A/S 센터 망이 이를 뒷받침하기에 너무 형편없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아우디는 '수입브랜드 A/S 만족도' 조사에서 749점을 받으며 업계 최하위를 기록하였고 국산차 A/S 만족도 최하위인 기아차(783점)에 비해서도 34점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니 이미 아우디를 향한 평가는 합리적 진실이라고 할 수 있죠. 

 

아우디 전시장은 35개소 서비스센터 총 25개소로 서비스센터 숫자보다 무려 9곳이 많고 수년째 공식 서비스센터도 마련하지 않은 지방 전시장을 4곳이나 운영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판매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 부분은 파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보아도 어느정도 유추해낼 수 있죠. 당장의 소비자에겐 아우디의 큼직한 프로모션이 구매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매번 큰 폭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먼저 산 사람만 손해를 본다는 얘기는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아우디는 충분히 고급스러움을 지녔고,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디자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후관리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2016년 터졌던 디젤게이트 이후 겨우 만회한 이미지를 다시 한번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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