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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 역사

지프의 역사 SUV가 짚차가 된 유래

by 캣코로우 2022. 11. 16.

 

지프의 역사

지프의 역사

1. 어린 시절 SUV를 보고 짚차라고 부르진 않았나요?

지프의 역사를 살펴보기 전 저의 어린 시절, 저를 비롯한 친구들은 SUV를 보고 SUV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SUV란 단어도 생소했을뿐더러 어른들조차도 짚차라고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자라고 차에 관심이 생기던 찰나 정말 지프라는 브랜드가 있었고, 그들은 SUV의 시조라고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지프는 오프로더로 유명한데, 영국의 오프로더 랜드로버의 탄생에 영향을 주기도 한 브랜드입니다. 시작은 미국이었으며 제 2차 세계대전이 그 시작으로 보고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연합군이나 추축국이나 전군의 기계화 및 차량화가 덜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독일이 먼저 4륜 자동차와 R-75로 대표되는 사이드카가 달린 이륜차들로 기계화한 기동부대들로 프랑스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는데 미국에서도 할리 데이비슨 등을 통해 사이드카를 의뢰했으며, 동시에 1930년대부터 하고 있던 다용도 경량차량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1940년에 미군의 요구를 충족시킨 자동차가 만들졌는데, 그것들이 바로 오늘날 지프의 원형이 된 미군의 4WD 소형 트럭들인 윌리스-오버로드의 MA, 밴텀(bantam)의 40BRC와 포드의 GP였습니다. 그렇게 군용차로 자리매김한 지프는 6.25 전쟁 무렵에는 M38이라는 개량형이 등장했으며 베트남 전쟁에는 M151 MUTT가 등장합니다. 그리곤 지프 회사 쪽의 분류 기준과는 달리 대한민국에서는 군용 ¼톤 트럭과 비슷하게 생긴 차를 죄다 짚차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 바로 그 기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프의 역사

2. 지프가 대중차로 거듭나게 된 시기

그렇게 본인들 의지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자신들의 브랜드 명이 광고되고 있는 순간 전쟁 이후 윌리스는 카이저 프레이저에 인수되어 1963년 '카이저 지프(Kaiser Jeep)'로 회사명을 변경했고, 1970년에는 아메리칸 모터 코퍼레이션, 즉 AMC에 합병되어 등록상표명이 되어서 그 이름으로 다양한 차량들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AMC는 한때 르노에 편입되었다가 크라이슬러에 인수되어 현재 지프는 크라이슬러 산하의 브랜드가 되었고 크라이슬러 산하가 된 이후부터 크라이슬러의 SUV 디비전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크라이슬러의 매우 중요한 돈줄이 되었습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로 넘어가면서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하고 픽업트럭 시장에 재진출하기도 하죠.

 

요즘은 자동차 종류도 많아지고 자동차도 쉽게 구분하는 데다가 세대도 바뀌고 있어서 지프에서 만든 차가 아니면 무조건 지프라고 부르는 경향은 많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더욱이 2010년대 들어 국산차 중에서는 지프형 차량이 출시되지 않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직도 군용 소형차는 지프로 불린다고 합니다.

 

지프의 역사

3. 지프를 둘러싼 재미난 일화들

유럽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프가 전장에서 맹활약한 것 때문에, 지프를 "평화의 아이콘"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9년에는 동명의 이지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내놓았는데, 이효리가 광고를 하여 차츰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의류 브랜드의 기본 맨투맨은 차에 있는 Jeep 마크를 그대로 들고 오는데, 이를 BMW 로고 새겨진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똑같다며 까이기도 했었죠.

 

 

 

 

또한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판매되는 차량 가격에 심각한 거품이 끼어 있는 편입니다. 같은 트림과 옵션인데도 최소 수백에서 많게는 1,500만원이상 가격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 이유는 판매업체 딴에 지프가 아직도 한국에서 고급차로 인식되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까운 예로 2018년 8월에 출시한 JL랭글러 2.0T는 무려 1,000만원이나 올려서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컴패스나 체로키 등의 보편적인 SUV 모델들은 승차감이 괜찮지만, 본격 험로용 오프로더 모델인 랭글러는 승차감이 정말 안 좋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딱딱한 좌석에 오래 앉아 있어 생기는 병인 모소동염은 지프병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정말 디자인과 랭글러가 주는 감성만을 가지고 타는 차지 특출난 장점이 있다거나 최신식 기술을 누리기 위해 타는 차는 아닙니다.

 

항상 기름 가득 넣을 것 같았던 지프의 차 레니게이드, 랭글러, 컴패스 등 모델에 4xe라는 PHEV 트림을 발표했으며, 2022년까지 전 모델 전동화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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